우리 술 마리아주
술술 Talk
문어 아보카도, 함박 스테이크와 봄 내음 가득한 술
2018-02-21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수퍼판(super PAN)’은 가정식 요리 전문점이다. ‘이촌동 가정요리 선생님’으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우정욱씨가 운영하고 있다. 수퍼판은 ‘음식과 함께 즐거운 판을 벌이자’는 뜻.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정갈하고 따뜻한 요리가 한식부터 퓨전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어떤 메뉴를 골라도 실패할 확률이 제로일 정도로 하나하나 셰프의 손맛이 제대로 담겼다.

 

 

 

 

오늘은 그 중에서 베스트 메뉴 2가지를 골라보았다. 문어 아보카도와 함박 스테이크. 먼저 문어 아보카도부터 시작해보자. 수비드 방식으로 1시간 이상 조리해 육즙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문어에 아보카도, 새우 등을 듬뿍 넣고 와사비 드레싱에 무쳐낸 요리다. 부드러운 문어와 아보카도의 크리미한 질감이 조화를 이룬다. 건강하면서 칼로리가 적은 메뉴라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

 

 

 

여기엔 어떤 술이 어울릴까? 3월을 앞두고 봄 느낌이 물씬 나는 약주 계열에서 찾아보았다. 4계절을 담은 술 ‘풍정사계’의 춘하추동 시리즈 중에서 봄의 감미로움을 담은 술 ‘춘’! 풍정사계는 찹쌀 설기로 한 밑술에 찹쌀 고두밥으로 덧술을 추가하는 이양주법으로 술을 빚는다. 덧술을 하게 되면 발효 관리가 더욱 안정화되고 술 맛도 한층 깊어진다. 찹쌀, 직접 빚은 누룩과 물로 빚는다. 100일의 숙성기간이 지나면 알코올 도수 15도의 청주가 완성된다. ‘춘’은 화이트 와인과 같은 향긋한 과일향의 복합미가 일품이다. 사과향, 꽃향 등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봄 내음을 한껏 자아낸다.

 

‘춘’은 차갑게 칠링한 뒤 와인잔에 서빙해서 내면 좋다. 문어의 짭조름함에 은은한 단맛을 더해주고 아보카도에는 상쾌함을 입혀준다. 음식과 술 모두 무겁지 않고 가볍게 즐기기 좋아 나른한 봄에 즐기기에 그만이다.

 

 

 

 

 

다음은 함박 스테이크. 냉장 숙성시킨 국내산 육우를 정성스럽게 오래 치대어 두툼한 패티를 만든다.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든 만큼 겉은 탄력이 있게 유지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다. 프라이팬과 오븐을 사용해 적절한 온도로 익혀낸다. 여기에 곁들여지는 데미그라스 소스는 깊은 풍미를 담고 있어 고기에 감칠맛을 더해준다. 여기에 반숙 계란 프라이를 올려내면 완성.

 

 

 

함박 스테이크에는 제주의 술 ‘니모메’를 매칭해보자. 니모메는 제주도 방언으로 ‘너의 마음에’ 라는 뜻. 이 술은 서귀포시 부근의 논에서 재배한 쌀과 특산물인 제주 감귤의 껍질을 발효시켜 만든다. 감귤의 풍미가 그대로 담겨 있다. 상큼 달콤한 향, 쌉사름한 끝 맛과 여운. 단맛이 과하지 않아 반주로 즐기기도 좋다. 알코올 도수는 11도. 함박 스테이크의 데미그라스 소스에도 잘 녹아들어가고, 고기의 육즙과도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얼음을 넣어 차게 마시면 재료의 특성이 더욱 살아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함박 스테이크 자체로도 맛있지만 술이 어우러져 경쾌한 밥상을 즐길 수 있다. 맛있는 음식에 좋은 술은 사랑이다.

 

 

 

 

 

 

 

 

 

글. 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