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 마리아주
술술 Talk
문어 고구마 샐러드 & 통 삼겹살 스테이크
2017-12-20

 

 

가로수길에 위치한 솔트는 요리 연구가, 방송인으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홍신애 셰프가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이다. 17.8평의 아담한 규모로 작게 운영되고 있어 저녁 때 자리를 잡으려면 예약이 필수다. 가게 내부는 마치 가정집처럼 안락하다. 좋은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고, 홍신애 셰프가 직접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페어링해준다.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 중에서 두 가지 요리를 골라 홍 셰프와 함께 우리술을 페어링해보았다.

 

오늘 소개할 안주는 ‘문어 고구마 샐러드’와 ‘통 삼겹살 스테이크’다. 솔트의 인기 메뉴들이다. 문어 고구마 샐러드는 동해안에서 공수한 돌문어가 주재료다. 여기에 해남 황토 고구마, 남양주에서 공수해온 유기농 토마토, 각종 계절 과일, 유기농 샐러리 등의 재료가 들어가고 까나리 앳젓 드레싱으로 맛을 냈다. 통 삼겹살 스테이크는 맛있게 구워낸 통 삽겹살에 간장, 레드 와인을 넣고 같이 끓인 뒤 갈아서 만든 소스를 올린다. 솔트에서는 각각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함께 마시는데, 우리술 중에서는 고심 끝에 샐러드의 맛을 산뜻하게 살려줄 수 있도록 은은한 단맛이 있는 한국 와인과 삼겹살과 함께 마시기 좋은 증류주 중에서 골라보았다.

 

 

문어 고구마 샐러드

 

 

통 삼겹살 스테이크

 

 

먼저 문어 샐러드에 매칭한 한국 와인은 경기도 양평의 아이비 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드는 허니비 와인(Honey Bee Wine). 양조장에서 자체적으로 벌을 키우고 있고, 여왕벌부터 일벌까지 수만 마리의 벌들이 생산하고 있는 꿀로 벌꿀 와인을 만든다. 허니비 와인의 주 재료는 아카시아꿀이며 여기에 잡화꿀을 일부 섞는다. 첨가제나 향신료를 넣지 않고 100% 벌꿀로 만들었다. 진한 아카시아 꿀 향기와 함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목 넘김도 부드러우며 알코올 도수는 8도로 여성들이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다.

 

문어 샐러드는 문어의 짭쪼름한 맛과 고구마의 달콤함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며 입 안에서 단짠단짠한 맛이 연출된다. 여기에 허니비 와인을 차갑게 곁들이면 문어의 짠 맛은 중화시켜주고, 고구마의 달콤함엔 청량감을 더해준다. 청포도와 같은 과일에 곁들이면 과즙에 생동감 있는 단맛을 더해주어 기분 좋은 에피타이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통 삼겹살 스테이크’ 곁들인 술은 박흥선 명인의 담솔. 지리산을 병풍 삼아 볕 좋은 곳에 자리 잡은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에서 생산되는 술이다. 푸르고 꼿꼿한 소나무와 선비의 절개, 사대부 집안의 자부심을 담았다. 주재료는 솔잎과 봄에 채취한 송순, 토종 찹쌀, 누룩, 맵쌀. 모두 함양군에서 생산되는 일급 재료만 쓴다. 물도 지리산 청정 암반수를 사용한다. 담솔은 국내산 쌀과 솔잎, 송순으로 빚은 솔송주를 증류하여 받아낸 뒤 2년간 저온에서 밀폐하여 숙성시킨 증류주. 알코올 도수가 40도로 높은 편이지만 도수가 부담되지 않는 부드러운 맛이다.

 

함양에서는 향토 음식인 흑돼지 구이와 안의 갈비찜을 곁들여 먹는데, 통 삼겹살 스테이크와의 조합은 말할 것도 없다. 삽겹살의 기름진 맛은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육즙과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도수가 부담스럽다면 토닉워터와 얼음, 레몬, 약간의 허브로 칵테일을 만들어 곁들여보자. 산뜻하게 함께 즐기기 좋다.

 

 

 

 

 

 

 

 

 

 

글. 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