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 칼럼
술술 Talk
지역의 숨겨진 주목 할 만한 전통주전문점들 – (1)부산
2018-08-20

 

‘전통주전문점’의 정의는 무엇일까? 사실 아직 그런 정의가 정확히 존재하진 않는다. 다만 통례적으로 한식 중심의 안주에 다양한 전통주를 매칭하며 다른 부류의 주류는 취급하지 않거나 소량만 다루는 전통주에 특화된 주점 정도로 보면 되겠다. 이외에도 전통주를 주로 취급하는 주점의 여러 다른 용어들이 병존하는데 예를 들면 팔도막걸리전문점, 전통주바, 막걸리바, 한국술집 등등 법적 정해진 용어는 아니기에 누구든 본인의 컨셉에 따라 단어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용어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2009~2011년 전국적으로 불었던 막걸리 열풍은 태풍처럼 우리를 스치고 저 멀리 떠나갔지만 이때의 여파로 각 지역에 숨어있던 수백종이 넘는 막걸리를 중심으로 한 우리술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그 가능성에 많은 이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 문닫으려던 양조장의 자식들이 부모에게로 돌아가 업을 이어간다던가 귀촌 개념으로 본인의 제2인생을 양조장 창업으로 시작한다던가 소주, 맥주류 중심이던 주류도매시장에 팔도막걸리, 명인주 등 전통주를 취급하는 도매상들이 생겨난다거나 등등 전통주에서의 미래를 보는 이들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이와 아울러 전통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소비처라고 할 수 있는 ‘전통주전문점’도 외식업 창업의 한 컨셉으로 점점 더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막걸리 열풍 당시 ‘팔도막걸리전문점’을 시작으로 막걸리에 집중하여 관심을 보였다면 시간이 흐르며 점점 발전을 거듭하여 이젠 막걸리만이 아닌 전통주라는 단어가 포괄하는 전통청주, 증류식소주 그리고 과실주 등을 주종별로 엄선하여 다양하게 선보이는 주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요몇년간 그 열풍이 서울에 집중되었다면 최근에 이르러서는 아직은 대도시 중심이기는 하지만 부산을 비롯한 지역으로도 그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수십 여개의 전통주전문점이 분포해 있는 서울에 비해 아직 지방에서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의 온도는 다소 낮은 편이다. 전체 주류시장에서의 전통주 시장점유율이 아직 10% 미만으로 높지 않은 현상황에서 시장성의 문제도 있겠고 트랜드의 형성 및 전파에서 서울과 지방의 시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탓도 있을 것이다. 다만 지역에서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서울에서 현재 50여곳은 족히 넘을 전통주전문점들의 성공은 지역에서의 전통주에 대한 가능성을 점치는데 꽤 긍정적인 잣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첫번째 연재글이라서 서두가 길었다. 앞으로 총7회에 걸쳐 지역별로 나누어 전통주전문점들을 취재해서 소개 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다양한 전통주들이 보존되고 발전하고 또 생겨나는 것 그리고 제대로 유통되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또 소비 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또 필수적이다. 아직 그 수가 매우 적고 업력도 전반적으로 짧은 편이고 여러 어려움들이 있는 상황이지만 몇 년전과 비교하면 깜짝 놀랄 정도로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컨셉으로 전통주전문점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이러한 지역의 전통주전문점이 조금이라도 알려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글을 쓰고자 한다.

 

이번 회는 부산의 전통주전문점들을 소개한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답게 서울에 이어 전통주전문점의 확산이 요즘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다. 역시 마이너한 주종인 만큼 주점의 생존을 위해서는 규모가 있는 상권과 유동인구가 필수적인 듯. 부산에 막걸리를 필두로 한 전통주를 판매하는 곳이 그동안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전문성을 가지고 다양한 주종과 브랜드를 앞세워 전통주전문점 형태를 갖춘 1세대는 얼마전 아쉽게도 폐점했지만 해운대에 있던 ‘다반’이 아니었나 싶다. 이 곳은 2014년 오픈하여 화이트톤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플레이팅의 한식안주 그리고 다양한 전통주들을 취급하며 이름을 알렸다. 부산시민에게 막걸리와 전통주를 이렇게 모던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켰던 곳.

 

 

서울에서 움트기 시작하고 있던 전통주전문점 유행을 부산에서 퍼질 수 있도록 산파 역할을 한 곳으로 우리술 교육훈련기관 연효재(대표 김단아)라는 곳이 있다. 이 곳은 앞에 언급했던 ‘다반’ 오픈의 컨설팅을 담당했고 그 후로 교육기관 스스로 2016년 ‘안중 & 단아도가’라는 주점을 오픈하여 지금까지도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주전문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황해도’, ‘백성’ 등 다양한 전통주를 판매하는 외식업장들이 이 곳의 문하생 출신이고 지금 현재도 계속 전통주에 관심있는 부산과 경상남도 지역민들이 이 곳을 졸업하여 전통주 관련 사업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

 

 

안중 & 단아도가 – 전통주 교육기관에서 직영하는 전문성있는 전통주전문점

 

농식품부에서 지정한 우리술 교육훈련기관이자 관광공사에서 공모한 창조관광사업에 선정되어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주 체험 교육으로 유명한 ‘연효재’에서 직영중인 전통주전문점. 부산에서 전통주에 관한 전문성으로는 끝판왕. 현재 하우스막걸리 제조면허를 취득하였고 조만간 부전시장내 100여평이 넘는 공간으로 이전 예정. 현재 정식 상호는 ‘안중 & 한산도가’이나 상표권 문제로 변경 예정. 70여종의 다양한 전통주와 이에 어울리는 세련된 플레이팅의 한식 안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하우스막걸리 10여종을 출시하여 안중만의 개성있는 막걸리를 함께 선보일 예정. 대표 메뉴는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가는 소라&문어 해초삼합과 전남 해남의 무감미료막걸리로 요즘 인기가 높은 해창막걸리.

 

 

주소 : 부산 남구 전포대로 110 2층

전화 : 051-636-9355

영업 : 매일 17:00 – 24:00 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 http://anjungsool.modoo.at

 

 

술곳간 – 150여종의 부산에서 가장 다양한 전통주를 선보이는 핫플레이스

 

2017년말 각자 직장인이던 부부가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함께 오픈한 현재 부산에서 가장 핫하다고 불리우는 전통주전문점. 부산에서 가장 다양하고 전국적으로도 두번째로 많은 150여종의 전통주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곳. 남편인 윤서준 대표는 주점의 오픈을 앞두고 다양한 주류전시회와 전국의 외식업장을 섭렵하며 지금의 ‘술곳간’ 컨셉을 세웠고 지금도 손님들의 인기를 발판으로 다양한 전통주리스트를 계속 늘려가는 중. 종류만 많은게 아니고 리스트도 트랜디하며 주종별 안배가 잘 되어 있다. 손님층은 절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으며 안주는 이에 맞춰 젊은 여성층을 공략 할 만한 스타일. 대표 메뉴는 채썬 감자에 말린 명란이 얹어진 매력적인 맛의 명란 감자전과 부산의 프리미엄막걸리로 요즘 잘 나가는 기다림 막걸리.

 

 

주소 : 부산 수영구 무학로21번길 98 1층

전화 : 051-711-0784

영업 : 매일 17:00 – 03:00 월요일 휴무

웹사이트 : http://www.instagram.com/sulgotgan

 

 

부농배켱 – 계절마다 바뀌는 한식코스요리를 1인 셰프가 다양한 전통주와 소개

 

2017년말 서울과 부산의 다양한 외식업장에서 경력을 쌓아 온 오승현 셰프가 부산 서면의 번화가에 야심차게 오픈한 전통주전문점. 1인 셰프가 ㄷ자 형태 BAR 중심에서 한식코스요리를 선보이며 전통주에 대한 추천과 소개를 병행하는 곳. 규모는 작지만 20여종의 주종별로 잘 안배된 매력적인 전통주들을 선보이며 코스요리인 만큼 술과 안주의 페어링을 잘 구현. 계절별로 코스가 바뀌는 만큼 주류리스트도 계속 이에 맞춰 변경중. 분홍색 배경에 반짝이는 샹들리에의 특이한 인테리어가 화제이고 상호의 뜻은 분홍색 + 백형(셰프의 별명인 백곰형)의 조합으로 매우 특이. 부산의 전통주전문점으로썬 유일무이한 형태이고 젊은층이 주고객층이지만 대표인 셰프는 의외로 무척 진지. 대표 메뉴는 현재 6~9월 판매중인 코스요리 ‘휘소가치’와 대나무통에 담겨 특이하고 유명한 담양 대통대잎주.

 

 

주소 :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680번가길 75 2층

전화 : 010-2566-4648

영업 : 매일 17:00 – 01:00 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 https://www.instagram.com/bunongbaekyeong

 

 

까사델아로즈 – 막 새롭게 오픈한 젊은 부부의 감각적인 막걸리 공간

 

서면 전포카페거리에서 전포역 건너 한적한 골목에 자리잡은 문 연지 아직 채 며칠 되지 않은 신상 전통주전문점. 매우 감각적인 분위기가 마치 카페 같은데 이 곳은 박승호 대표와 아내가 함께  다른 위치에서 크래프트맥주 전문점을 운영하다가 다양한 막걸리에 매력을 느껴 이전, 며칠 전 새롭게 오픈한 20여종의 다양한 막걸리를 취급하는 곳. 젊은 층을 공략 할 수 있는 달콤하고 화사한 막걸리부터 매니아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무감미료 위주의 프리미엄막걸리 리스트 구성이 훌륭함. 젊은 부부답게 감각이 좋아서 요즘 SNS의 대세인 인스타그램에서 화제. 전통주전문점이 다소 가질 수 있는 진부한 이미지를 탈피, 젊은층에서 좋은 평을 얻고 있음을 주목하여 방문해 봄. 대표 메뉴는 계란옷을 입힌 탱글탱글 통새우전과 무감미료지만 화사한 사과향이 매력적인 평택 호랑이배꼽막걸리.

 

 

 

주소 :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10번길 48

전화 : 070-8800-3548

영업 : 매일 17:00 – 01:30 휴무미정

웹사이트 : http://www.instagram.com/casadelarroz_min

 

 

*그 외 부산에서 다양한 전통주를 만날 수 있는 주점

두번째술집 / 부산 남구 수영로 294 / 051-622-1127

유광상회 부자집 / 부산 남구 용소로8번길 34 / 051-626-1127

백성 / 부산 해운대구 센텀동로 123 / 010-6865-5179

황해도 / 부산 수영구 수영로394번길 35-3 / 051-612-0506

양조장 / 부산 수영구 광안로61번길 19 / 051-752-0630 / 막걸리 위주

귀빈전 / 부산 연제구 쌍미천로151번길 48 / 051-852-3455 / 막걸리 위주

달 / 부산 북구 만덕대로40번길 17 / 051-335-5654 / 막걸리 위주(화명동에 분점)

 

 

 

 

 

 

 

 

 

전통주점 백곰막걸리 이승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