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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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네이버로 파악하는 전통주 트렌드 분석
2018-09-10

 

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다양한 변수가 있는 시장을 정확하게 짚어 내기는 어렵다. 시장 분석은 전문가 그룹, 소비자 그룹, 컨설팅 등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저마다 시각이 다르고, 어떤 방법을 써도 전체 시장이 아닌 일부를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각 분야의 핵심을 찾아서 조합하면 시장의 추세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시장분석자료를 시장 참여자 입장이 아닌 한 발 떨어져서 여러 가지 정보와 교차 검증하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참고하는 도구로 쓸 수 있다. 문제는 전문가 그룹이나 컨설팅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점인데, 디지털을 이용해서 무료로 즉시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통주 관련 내용은 특히 정보가 적은데, 이와 관련한 온라인 동향을 구글과 네이버 검색 추이를 통해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구글과 네이버는 수집된 검색어를 분석할 수 있는 ‘구글 트렌드’,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통주 관련 구글 트렌드 분석. 빨강색이 맥주, 초록색이 소주, 파란색이 막걸리,노란색이 전통주를 나타낸다.

 
 

구글트렌드로 지난 12개월 간 맥주, 소주, 막걸리, 전통주 등 주류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맥주가 71, 소주가 31, 막걸리가 19, 전통주가 2로 나온다. 이 수치는 12개월간 특정 지역 및 기간을 기준으로 차트에서 가장 높은 지점 대비 검색 관심도를 나타낸다.

검색 빈도가 가장 높은 검색어 경우 100, 검색 빈도가 그 절반 정도인 검색어의 경우 50로 표시된다. 이 때문에 해당 키워드가 50을 넘었는지가 관심도의 중요한 척도인데, 맥주나 소주에 비해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트렌드 분석. 구글에 비해 맥주, 소주, 막걸리간 격차가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주와 관련된 좀 더 자세한 추세 파악이 가능하다.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지난 12개월 간 맥주, 소주, 막걸리, 전통주 등 주류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구글에 비해 맥주와 소주, 막걸리의 격차가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네이버 트렌드도 네이버에서 해당검색어가 검색 및 클릭된 횟수를 일별, 주별, 월별 각각 합산해 조회기간 내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표현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지난 12개월 간 관심도는 맥주가 60일 때 소주가 40, 막걸리가 30, 전통주가 10 전후로 나타난다. 구글에 비해 맥주, 소주, 막걸리 검색 비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40대 이상 사용자 비중이 적은 구글과 네이버 사용자 연령층의 차이로 보인다.

 

 

네이버 쇼핑인사이트는 각 키워드 별로 성별, 연령 분석이 가능하다. 막걸리와 과일주는 여성의 검색배중이 높고, 젊은층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네이버는 쇼핑 부문만 따로 검색어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전통주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쇼핑 검색어 추이는 전통주 양조장, 유통사에서 시장 예측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우선 쇼핑과 관련된 전통주 키워드에서 주목할 점은 주종에 따라서 선호 연령과 성별이 다르다는 점이다. 전통주 전체 키워드에서 남성과 여성 비중은 7:3, 6:4 정도로 남성 비중이 높다. 약주와 증류주에서도 이런 경향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탁주와 과일주 부문은 여성이 각각 52%, 55%를 차지할 정도로 남성보다 검색 비중이 높다. 연령대도 탁주는 30~40대, 과일주는 20~3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 키워드 순위를 보면 복순도가, 느린마을, 백련, 공주알밤, 배상면주가 등 구체적으로 막걸리명이나 양조장을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전통주 쇼핑 검색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중이 80%에 달한다.

 

물론 이 수치가 전체 전통주 시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는 해당 부문 전체를 반영하기 보다는 각 부문별로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각 부문별 데이터를 취합해 자신에게 필요한 용도에 맞도록 참고해야 한다.

아직 시장 규모가 작은 전통주 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정된 자원과 인력을 활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내야한다. 이를 위해 향후 제품과 전략을 결정할 때 관련 데이터를 참고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통주 관련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을 감안한다면, 막걸리나 과일주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여성과 20~30대 취향에 맞는 제품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시장이든 노력하고 변화하는 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좋은 술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면, 관련 키워드를 넣어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형근 NK이코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