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 칼럼
술술 Talk
백문영의 우리술 이야기- 허니비& 허니문 와인
2018-10-26

 

와인에 흥미가 생기면서부터, 매일 마시는 술에 대해 전문적으로 자세히 공부하고 싶어졌다. 영국 와인 전문가 인증과정인 WSET 자격증을 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와인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형태만 다를 뿐, 우리 술 역시 와인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조부터 숙성, 발효에 이르기까지 우리 술을 만드는 과정 역시 와인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포도 뿐 아니라 당도가 있는 복분자, 감 같은 과일, 꿀, 과일청 같은 당도가 높은 용액으로도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이때 깨닫게 되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아이비 영농조합에서는 국내산 꿀을 이용해 와인을 만든다. ‘허니비 와인’을 주축으로 도수가 조금 더 높은 ‘허니문 와인’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아이비 영농조합이 직접 채취한 양평 꽃꿀을 주 재료로 하며 진피를 함께 넣어 은은한 향을 더했다. 

 

허니문 와인을 시음하고 있는 와인 전문 칼럼니스트 김상미(오른쪽) 정수지

 

알코올 함량이 8%인 허니비 와인과 그보다 함량이 조금 더 높은 10%의 허니문 와인을 와인 전문 칼럼니스트 김상미, 정수지와 함께 시음했다. 

“허니비와 허니문 와인 모두 잔에 따라놓았을 때 은은한 황금빛이 감도네요. ‘허니’라는 이름과 참 잘 어울리는 색입니다. 허니비 와인은 말린 나물에서 나는 은은하고 쌉싸래한 향이 지배적입니다. 일반적인 스위트 와인에서 상상하기 힘든 다채로운 풀 향이 나서 어울릴 만한 여러 음식이 한꺼번에 떠오를 정도네요.” 김상미 칼럼니스트의 말이다.

 

“유채나물, 말린 나물 향이 확실히 많이 느껴지네요. 송편, 떡, 한과, 곶감, 다식 등 한국식 디저트와 더하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릴 듯 합니다. 한방 재료의 향도 많이 느껴집니다. 오리고기나 한방 재료를 이용해 만든 돼지갈비찜 같은 본격적인 한식 요리와도 훌륭한 궁합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정수지 기자가 설명했다.

 

 

허니비 와인과 허니문 와인 모두 단 맛이 강하게 올라오지 않고, 꿀 특유의 은은하고 깊은 달콤함이 제대로 느껴지는 술이다. 부침개는 물론, 오코노미야끼, 피자 등 기름기 있는 음식과 함께 마셔도 ‘고구마에 동치미 국물 곁들여 마시듯’ 시원한 조화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한국에서 나는 우리 재료만을 가지고도 이렇게 훌륭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적으로 훌륭한 와인을 만드는 나라의 반열에 한국이 들어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음식과의 조화가 훌륭하고 어떤 자리에서 누구와 마셔도 부담 없는 포용력 넓은 허니비& 허니문 와인은 꼭 한국을 닮았다. 

 

 

김상미 칼럼니스트(사진 오른쪽)는 2005년부터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영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와인과 사랑에 빠졌다.

2012년 회사를 그만두고 와인에 올인, 영국 Oxford Brookes University에서 Food, Wine & Culture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논문 ‘한국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2014 Global Alliance of Marketing & Management Associations Conference에서 소개된 바 있다.

2015년에는 영국 런던 Wine & Spirit Educational Trust(WSET)에서 Diploma를 취득했다. 2014년 5월부터 주간동아에 와인 칼럼을 연재 중이며, KT&G 상상마당 홍대와 춘천 아카데미에서 와인을 가르치고 있다.

 

정수지 기자(사진 왼쪽)는 2011년 와인21 미디어 와인전문 기자로 조인. 네이버 블로그 “수지왕의 꾹꾹 눌러쓴 와인 기록”을 운영 중이며, 국내외 와인품평회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선닷컴, 월간지 및 기업블로그에 칼럼을 기고하며, 와인 강사 및 통역, 와인 세미나 보좌 등 와인전문인으로 활동 중이다.

WSET Advanced, A+ Australian Wine Expert LV 1&2, Spanish Wine Educator 자격을 취득했으며, 2009년 WSET와 호주 와인 및 브랜디 공사가 주최한 호주 와인 여행 장학 프로그램에서 우승했다. 전 세계의 와인 산지를 여행하며 와인, 토양, 기후 변화, 와인트렌드, 지역 음식, 레스토랑 리뷰 등을 쓰고 있다.

 

 
 
 
 
 
 
 
백문영 라이프스타일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