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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갤러리
<전통주 갤러리 뉴스>『술의 세계사』 저자, 패트릭 E. 맥거번 강남역 ‘전통주 갤러리’에서 전통주 체험
2019-01-03

『술의 세계사』는 지구상에 알코올이 생겨난 시초에서 시작해 전 세계 술을 추적해나가는 ‘술 찾아 삼만리’ 고고학 기행이다. 알코올을 둘러싼 고고학적 · 화학적 · 예술적 · 문헌적 단서의 흔적들을 여행하듯 흥미롭게 탐구함으로써, 오랜 역사에서 인간이 어떻게 발효 음료를 만들어냈고 또 이를 어떻게 즐겼는지에 대해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저자 패트릭 E. 맥거번은 세계 각국의 전통주 및 양조방법 등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자 여행하고 돌아갔다. 한국 전통주에 대한 고찰은 전통주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전통주 갤러리는 한국 전통주의 맛과 멋,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설립한 전통주 홍보공간이다. 전통주 갤러리에서는 양조장과 소비자 사이의 가교로 농촌과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 절제와 풍류의 멋이 깃든 한국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통주 갤러리에 도착한 패트릭 E. 맥거번은 남선희 관장과 함께 전통주 갤러리의 설립 목적 및 운영에 대한 설명과 봄에 즐겨 먹던 두견주와 여름을 넘기는 술 과하주, 햅쌀로 술을 빚어 조상과 하늘에 감사하면 빚었던 신도주, 섣달그믐날, 우물에 담가둔 약재를 술에 끓여 정월 초하루 어린 사람 순으로 먹던 도소주 등 한국 전통주의 사계四季와 전통주 빚는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 전통주의 역사와 문화, 지역별 특징에 대해서는 전통주 갤러리 이은선 이사가 진행하였다.

패트릭 E. 맥거번은 특히 막걸리를 만드는 방법과 발효 방법, 숙성기간 등과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일본의 ‘코지’ 중국의 ‘쿠’와 같은 것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것인지, 또한 미생물은 어떻게 배양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했다.

전통적인 발효 기법으로는 한국은 항아리(옹기)에서, 중국은 땅속에 묻어 발효하였고 일본은 항아리가 아닌 나무통을 이용하여 발효하였다. 전통 누룩은 통밀, 보리, 녹두, 쌀 등을 빻아 물과 반죽 성형한 뒤 메주처럼 띄워서 공기 중에 존재하는 자연의 각종 곰팡이를 번식시킨 전통 발효제입니다. 야생효모와 젖산균 등 다양한 미생물이 함께 번식되기에 효모를 첨가하지 않아도 알코올 발효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계영배戒盈杯도 재밌는 관심을 보였다. 계영배는 가득 참을 경계하는 잔이다. 잔을 7할 이상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지닌다. 서양에도 계영배와 같은 잔이 존재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만들었다고 해 피타고라스의 컵으로 불리는 이 컵은 Greedy(탐욕스러운)컵, Fairness(공정) 컵, Tantalus(탄탈로스)의 컵이라고도 불린다. 이때 탄탈로스는 물이나 액체가 부풀어 오르다가 일정 한계에 이르면 모두 쏟아져 버리는 화학실험기구인 ‘탄탈로스의 접시’에서 유래됐다.

 

한국 전통주 시음은 전통주 소믈리에 이하영 주임과 정은선 씨가 진행하였다. 주종별 양조장의 특징과 재료, 각 주종에 따른 스토리텔링이 있었다.

곰팡이 균주에 따라 모나쿠스 속의 술취한 원숭이, 아스퍼질러스 속의 풍정사계 秋 ,라이조푸스속의 느린마을 막걸리를 표본으로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약주는 쌀의 종류에 따라 멥쌀 베이스의 감사, 찹쌀 베이스의 천비향, 찹쌀과 약재를 넣은 한산소곡주로 비교했다. 증류주의 경우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원료를 활용한 술을 소개했다. 전라도, 경상도는 풍부한 쌀로 빚은 쌀소주가 많이 생산되며 이 중에서도 명인 안동소주를 테이스팅 했다. 추운 북쪽에서 빚던 조와 수수로 빚은 문배주, 제주도 화산지형에서 생산되는 좁쌀로 빚은 전통주는 고소리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시나몬 등을 넣어 서구권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감홍로까지 테이스팅 했다. 한국의 캠벨 얼리 포도로 빚은 드라이 로제를 산뜻한 마무리 했다.

한국 전통주와 관련한 전문 통역은 전통주 갤러리 직원 이성국 씨가 진행하였다. 패트릭 E. 맥거번은 전통주 갤러리 방문에 대한 소회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전통주 갤러리를 통해 한국 전통주에 대해 좋은 정보들을 전달 받았고 멋진 경험을 했습니다.-

– 술 속에 진리가 있다(라틴속담) –

– 패트릭 E. 맥거번-

글쓴이 전통주 갤러리 이은선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