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 칼럼
술술 Talk
IoT 막걸리, 블록체인 전통주
2019-02-15

 

해외 와이너리 중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최상의 맛을 내는 와인을 생산하려는 곳들이 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무선 통신을 통해 각종 사물을 연결해준다.

 

에릭슨과 인텔은 와인생산을 위한 IoT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와이너리 습도와 온도, 일조량 등의 정보를 취합해 생산자에게 제공한다. 와이너리는 곳곳에 센서를 배치해 포도의 상태를 확인해 대응하고, 수확하는 시기를 정하는데 IoT를 활용할 수 있다.
와이너리 뿐 아니라 맥주에도 IoT를 적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맥주의 온도, 발효 상태를 센서로 확인해 최적의 생산을 하기 위한 노력이다.

 

물론 전체 와이너리, 맥주 양조장에서 IoT를 도입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적용 기술도 기존 생산방식을 바로 대체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은 주류업계를 위한 IoT가 초기이기 때문에 양조장에서 원하는 눈높이의 기술을 못 맞추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IoT 도입이 시도되고 있는 이유는, 경쟁이 심해지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생산방식 개선 등 물리적인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어, IoT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다.

 

최상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포도 재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그 역할은 자연이 해줬다. 포도 생산자가 재배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역할은 노동집약적인 수동적인 방식이었다. 문제는 더 많은 와이너리들이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있는 와인을 만들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상기후도 와인재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행인 점은 IoT가 이런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토양에 들어 있는 양분이나 바람, 수분의 양을 센서로 확인해 비료나 물을 언제, 얼마나 줘야할지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을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동안 경작자가 경험이나 감으로 해야했던 부분을 도와주는 도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맥주 양조장에서도 발효 상태를 IoT로 확인해 제조하는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온도 등 외부 환경을 조절해 생산기간은 단축하고, 생산량은 증대시키는 방법도 개발 중이다.
가장 아날로그적인 산업인 주류산업에 IT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주류 생산에중요한 온도와 습도 등 환경변화를 센서로 확인할 수 있는 IoT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노력을 대체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암호화폐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기술도 주류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디지털화된 보증서다. 술의 생산 이력, 유통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적용할 수 있다.

 

위스키 제조업체들이 가짜술을 방지하기 위해, 홀로그램이나 무선인식기술(RFID)을 적용한 사례가 있지만, 이런 방식도 위변조를 완벽하게 막지 못했다. 하지만, 소규모 데이터들이 연결돼 하나의 정보를 구성하는 블록체인기술은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짜 술이나 생산연도 확인에 효과적이다.

 

 

이미 와인 부문에서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기업이 등장했다. EZ Lab(https://www.ezlab.it/)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와인 정보 제공에 활용하고 있다.

사용자가 와인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와인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 뿐 아니라 생산자, 생산환경 등에 대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 양조장들도 이 같은 변화를 참고해서 막걸리 제조 과정에 IoT를 결합하고, 블록체인을 적용해 전통주의 전통성을 살릴 수 있다.
아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한 노동집약적인 형태로 운영되는 중소 양조장 경우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통념을 깨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이형근 NK이코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