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 칼럼
술술 Talk
백문영의 우리술 이야기 – 크라테 세미 스위트 2015
2019-03-18

 

우리 와인은, 한국 와인은, 어렵다. 외국의 와인과 비교하면 좀 다르다.

‘와인’이라는 말은 참 한국 시장에서는 어렵다. ‘고급한 곳에서 마시는 술’이라는 인식부터 ‘비싼 술’이라는 인식까지. 한국 와인은 참 그 설 자리가 어색할 때가 많다.

 

‘와인 뭘까?’ 한국 와인 뭘까?’ 처음 한국 와인을 입으로 들이는 이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갑자기 맞닥뜨리는 포도 향, 진한 알코올까지. 그런데 마시면 마실수록, 입 안으로 넣으면 넣을수록 더욱 마시고 싶은 향이 난다. 수도산 산머루 와이너리의 ‘크라테 2015’가 그렇다.

 

와인을 마시는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 취하고 싶어서, 그 우아한 향이 좋아서. 늘 곁에 두고 싶어진다. 늘 생경하게 즐겁다. 그런데 잘 만든 한국 와인이라면? 진짜 잘 만드는 외골수 한국 와인이자, 그 수상 경력에 빛나는 크라테 와인을 양윤주 소믈리에와 함께 마셨다.

“붉은 장미향, 검은 과실 류의 블랙베리 잼, 말린 자두, 야자 대추 향과 함께 조청의 부드러운 향도 함께 피어납니다, 다시 한번 스월링(잔 돌리기)을 하면 시나몬 빵과 같은 달콤한 향신료부터 체리 초콜릿 같은 새콤 달콤한 향도 감지됩니다.”

 

 

 

크라테 와인은 한국 와인 중에서는 유독 남다르다. 한국의 토종 품종인 산머루를 100% 이용해 만드는 그 자존심부터 꼿꼿한 스스로의 자존감까지 그렇다. ‘와인 좀 안다’는 이에게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해도, 그저 마셔 보라고 한 잔 권해도 그 반응은 마찬가지다. 그만큼 정확하고 그 똑바른 기준을 가지고 만들고 있다는 소리다.

 

“부드러운 당도, 넉넉한 바디감, 코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아로마와 부케가 다시 거의 그대로 느껴집니다. 적당한 알코올과 신선한 산미의 밸런스가 매우 훌륭하고요. 머루 포도 특유의 화려한 과실 향이 와인을 삼키고 나서도 긴 여운을 남기네요.” 양 소믈리에의 말이다.

이렇게도 한국 와인은 발전하고 있다. 그 누구라도 ‘한국의 와인의 갈 길이 무엇이냐’ 물으면 가리킬 수 있는 그 와인이 크라테다.

 

 

 

 

 

 

 

 

 

 

백문영 라이프스타일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