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Talk
대통령의 명절 선물로 선택된 우리술
2018-09-20

 

 

대통령의 명절 선물로 선택된 우리술 5

 

설 추석 명절 때마다 신문에 빠지지 않는 기사가 ‘대통령의 선물’ 이야기입니다.

전임 대통령들은 추석 선물로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보내곤 했는데,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명절 선물에 거의 빠짐없이 민속주를 넣는 대통령으로 유명하죠.

오늘은 두 대통령의 명절 술 선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설 선물로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해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를 이용해 빚은‘서주(감자술)’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에는 섬 마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과 함께 제주도 술 ‘오메기술'을 준비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특히 전통 민속주를 추석 선물로 선호했는데요.

취임 이후 2003년 추석에는 복분자주, 2004년 한산소곡주, 2005년 문배술, 2007년 이강주 등 해마다 전국 각지의 민속주를 준비한 바 있죠.

 

 

제주 오메기술

문재인 대통령이 선택한 올 추석 명절 선물이다.

오메기술은 제주도의 쌀과 차조, 한라산 자생 조릿대와 청정 지하 암반수로 빚은 제주 토속주.

제주의 별미, 오메기떡을 누룩과 함께 발효시켜 만든 술로

산미가 있으면서도 은은한 단맛과 곡물 특유의 부드러운 향기를 지녔다.

차갑게 마시면 화이트 와인 같은 느낌도 드는데 짭조름한 옥돔구이, 갈치조림과 잘 어울린다.

 

 

평창  서주

평창 서주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설 선물세트로 준비한 술.

서주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된 감자와 오대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주재료.

껍질을 벗긴 감자를 솥에 넣고 찐 뒤, 밑술을 부어 보름 정도 발효시켜 완성한다.

은은한 향과 담백한 맛으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도 즐겨 찾은 술이라고 한다.

 

 

한산  소곡주

충남의 한산소곡주는 2004년 추석 때 노무현 대통령이 한가위 선물로 각계 인사들에게 선물한 술.

한 번 맛을 보면 쉽게 잔을 내려놓을 수 없다고 하여‘앉은뱅이 술’ 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찹쌀과 누룩을 주 원료로 들국화, 메주콩, 생강 등을 넣고 100일간 숙성해서 만든다.

맛이 진하고 달콤하기로 유명한데, 긴 숙성기간을 통해 특유의 향과 감칠맛을 끌어 낸다.

 

 

김포  문배술

문배주는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추석 선물로 선택했다.

고려 태조 왕건 때부터 1,000년간 제조법이 내려온 유서 깊은 술로,

전통식품명인 제 7호 이기춘 명인이 빚고 있다.

메조, 찰수수를 이용하여 빚은 증류주로 문배나무 과실 향기가 난다고 하여 문배주라고 불린다.

도수가 높지만 깔끔한 풍미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전주  이강주

노무현 전대통령은 2007년 추석 때 4,500여명에게 전통 한과와 이강주를 보냈다.

이강주는 선조 때부터 상류 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

구한말 역사학자인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는

호산춘, 죽력고와 함께 한국의 3대 명주로 소개되기도 했다.

배, 생강, 울금, 계피 등이 들어가 있어 한 모금 마시면 시원하고 화한 기운이 느껴진다.

기름진 명절 음식과 아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