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담은
2018-02-14

우리술 주점
반포 담은

 

 

 

막걸리 하면 떠오르는 최고의 안주는? 바로 전이다. 결코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조합이다. 하지만 유명한 전 맛집에서 막걸리를 다양하게 판매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광장시장에만 가도 그렇다. 장수, 대박 막걸리가 전부. ‘음.. 전과 막걸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주점은 없을까?’ 하던 차에 이 곳을 알게 됐다. 이곳의 옥호는 ‘담은’. 고속터미널 역 8-2번 출구로 나서 바로 앞 쇼핑타운 지하에 위치해 있다.

 

‘담은’은 ‘맛있을 담(䐺)’과 ‘초대할 은(䭡)’에서 따왔다. 즉 ‘맛있는 초대’라는 뜻이다. 상가에 자리잡은 평범한 주점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오픈 직전부터 찾아와 자리를 잡을 정도로 단골들의 팬심이 두텁고, 만석일 때도 많다.

 

이 곳을 운영하고 있는 정재훈 대표는 ‘오너 셰프’인 동시에 ‘소믈리에’다. 메뉴는 모두 그가 직접 개발하고 요리한다. 궁중 음식 연구원 등의 기관에서 요리를 배웠다고 하는데, “요리 잘 하는 어머니의 손 맛을 그대로 빼 닮은 것 같다”며 그는 멋쩍게 웃는다. 술과 관련해서도 내공이 깊다. 숭실대에서 키키자케시(사케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막걸리 학교, 한국가양주연구소 등을 다니며 실력을 쌓았다. 2016년 열린 제7회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는 장려상 수상! 사케와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을 둘 다 취득한 실력자다.

 

 

 

이제 음식으로 가보자. 대표 안주인 전은 10여종 구비되어 있다. 육전부터 야채전, 동태전, 녹두전, 김치전, 모듬전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어떤 전을 먹을까’ 하고 고민하게 되지만 그런 고민은 금방 사라진다. 달랑 1종류의 전만 주문하는 테이블은 거의 없다. 1인 1전 이상 주문하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당장 맛을 봐야겠다!’ 싶어 자리를 잡고 요즘 잘 나가는 전을 몇 가지 추천 받았다. 냉이 달래전, 박대전, 돈 담은 육전과 모듬전이 요즘 인기란다.

 

 

 

 

냉이달래전은 시즌 메뉴다. 냉이와 달래를 넣고 도톰하게 부쳐냈다. 함께 나오는 매콤한 특제 간장 양념장이 입맛을 돋운다. 박대전은 계란물을 입힌 후 구워낸 박대 3마리가 담겨 나온다. 양이 적당하고 기름지지 않아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 돼지고기 등심을 특제 소스에 재워 숙성시킨 뒤 부쳐낸 ‘돈 담은 육전’은 가장 인기 있는 메뉴. 두툼하지 않고 얇아서 한입씩 베어먹기 좋은 크기다. 함께 나오는 해초 장아찌를 곁들이니 고기에 상큼함이 더해진다.

 

 

 

 

모듬전은 푸짐하다. 두부, 호박, 소시지, 맛살, 김치, 동태, 고기로 부친 전이 한 가득 담겨 나온다. 젊은 사람들은 소시지와 맛살에 환호한다. 어렸을 때 집에서 맛본 것 같은 추억이 서려있다. 여기에 어울리는 술은? 취향대로 맘껏 고르면 된다. 담은에는 탁주(막걸리)에서부터 약/청주, 증류주까지 40여종 구비하고 있다. 주문한 음식에 잘 어울리는 술을 고르고 싶다면 정재훈 대표에게 추천 받으면 된다. 전통주 소믈리에가 직접 골라주는 술이니 믿고 마실 수 있어 더욱 좋다.

 


 

담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69-2 반포쇼핑타운 4동 지하, 02-536-7500
매일 17:00 – 01:00 (설 연휴 정상영업)

추천 메뉴
냉이 달래전 16,000원, 박대전 16,000원, 돈 담은 육전 18,000원, 모듬전 25,000원

전과 잘 어울리는 우리술
봉평메밀막걸리 6,000원, 왕주 14,000원, 삼해탁주 25,000원, 정고집 동동주 6,500원

 

 

 

 

 

 

 

 

 

 

 

 

 

 

글. 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