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한산도가
2018-03-16

 우리술 주점
안중&한산도가

부산을 대표하는 막걸리 주점을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이 곳을 추천하고 싶다. 부산시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막걸리&전통주 전문점 ‘안중&한산도가’. 발효문화학교 ‘연효재’가 운영하는 곳이다. 건물 2층에 안중, 3층에 연효재가 자리잡고 있다. 옥호인 ‘안중’은 고려시대 주모의 이름에서 그대로 따왔다.

 

 

그녀의 이야기는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으로부터 비롯된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과 대적했다. 고창(후삼국시대 안동의 옛 지명) 전투에서 파죽지세로 왕건군을 추격하던 견훤군은 안동 인근에서 ‘안중’이라는 주모를 만난다. 그녀가 직접 빚은 ‘고삼(苦蔘)주’를 맛보고 크게 반한 견훤군은 취해 인사불성이 된다. 안중은 이 사실을 알려 왕건의 군사들로 하여금 급습하게 한다. 인사불성이 된 견훤의 군사들은 손 쓸 새도 없이 격파되었고, 주모 안중은 고려 개국에 큰 공을 세운 사람으로 칭송 받았다.

 

 

주모 안중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술 문화를 꽃피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안중&한산도가’는 부산·경남의 술을 알리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 부산·경남 지역의 막걸리 2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500년 전통의 산성누룩으로 빚어낸 금정산성 막걸리, 경남 창녕군의 청정 우포늪에서 생산된 쌀과 물로 빚은 우포의 아침, 해풍을 맞고 자란 거제도의 유자 과즙이 들어간 성포유자동동주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 소주와 약/청주까지 총 60여종의 우리술을 판매하고 있다. 하우스 막걸리 제조 면허도 취득해 수제 막걸리인 ‘부산 하와이’도 판매할 예정이다.

 

 

음식도 내공이 깊다. 각각의 메뉴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디테일이 살아있다. 대표 메뉴는 소라&문어숙회와 해초무침. 김단아 대표가 2016년 주안상대회에 출전해 증류주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요리다. 싱싱한 소라와 문어가 담겨 나오며, 특제 고추장을 곁들여 낸다. 양념에 들어가는 식초는 직접 만든 막걸리 식초를 썼다. 재래식 된장을 넣고 푹 삶아낸 보쌈에는 직접 만든 된장과 장아찌가 곁들여 나온다. 어머니가 직접 정성을 다해 차려준 음식을 맛보는 느낌이 든다.

 

 

매일 새벽시장에서 공수한 해산물을 듬뿍 넣은 문현해물파전은 막걸리 안주로 최고다. 여기에 수제 고추장을 넣고 끓여낸 삼겹 고추장찌개로 마무리하면 환상의 코스가 완성된다. 음식이 맛있으면 술이 술술 들어가는 법. 부산으로 여행 간다면? 부산의 술을 맛보고 싶다면 이 곳을 꼭 들러보자.

 

 

 

 

안중&한산도가
부산 남구 전포대로 110, 051-636-9355

영업시간
월~토요일 17:00 – 24:00 일요일 휴무

추천 메뉴
소라&문어 숙회와 해초무침 27,000원, 보들보쌈과 안중 장아찌 25,000원
문현해물파전 17,000원, 삼겹 고추장찌개 20,000원

추천 막걸리
1. 봉하쌀막걸리 / 봉하마을 친환경 무농약쌀로 만든 막걸리 / 6천원
장시간 저온 숙성을 통해 맛이 부드럽고 깨끗하다. 쌀 특유의 구수한 향과 은근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2. 울진미소생막걸리 / 40년 전통을 이어온 울진군을 대표하는 막걸리 / 5천원
왕이 피난 올 정도의 오지라는 왕피천의 1급수와 우리 쌀을 이용해 빚는 막걸리
3. 성포유자동동주 /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마시기 좋은 동동주 / 7천원
해풍을 맞고 자란 거제도 유자 과즙이 들어가 향긋하고 달달한 맛이 매력적인 동동주
4. 개똥쑥막걸리 / 해풍을 맞고 자란 개똥쑥의 쌉쌀한 맛이 담겨 청량한 맛이 일품 / 5천원
개똥쑥 파종에서부터 막걸리 생산까지 모두 영도 태종대양조에서 이루어지는 막걸리
5. 우포의아침 막걸리 / 경남 창녕군 우포 늪의 청정쌀로 만든 막걸리 / 5천원
CJ그룹에서 창녕 지역의 좋은 막걸리로 선정한 바 있다. 깔끔하고 목 넘김이 좋다.

 

 

 

 

 

 

 

 

글. 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