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 마리아주
술술 Talk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한국술::약주편
2020-11-23

 

 

 

 

우리나라에는 외국과 달리 ‘약주’라는 주종(酒種)이 있습니다. 약주는 막걸리와 같은 방식으로 술을 빚고 발효시킨 술덧을 여과하여 맑게 만든 술입니다. 오늘 더술닷컴은 우리나라에만 있어, 외국인들에게 소개시켜주기 좋은 ‘약주’를 소개시켜드립니다.

 

 

 

솔송주골드


 

 

솔송주는 한국 전통주 중에서 솔향을 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술로,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솔송주가 샤르도네와 비슷한 깊이와 풍미를 지녔다고 평가합니다. 2007년 남북정 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500년의 전통을 이어오는 마을에서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빚는 한국적인 술입니다. 옅은 황금빛이 돌고, 경상남도 함양 인근의 쌀과 솔잎의 진액이 더해져 소나무의 은은한 향과 몸에 좋은 기능성을 더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맛과 신맛이 옅게 퍼지며 가벼운 바디감으로 대부분의 한식과 잘 어울립니다.

 

솔송주의 주원료인 솔잎은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에 달린 산삼이라고도 할 정도로 몸에 좋다고 알려진 솔잎은 술의 보존력을 높여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솔송주골드와 관자솥밥

 

 

 

깊은 감칠맛을 내는 간장양념은 솔송주의 복합미를 더욱 높여줍니다. 구운 관자에 간장양념을 버무려 솥밥을 만들어 주고, 달걀노른자로 고소함을 더해 솔송주와 함께 먹는다면 곡물의 발효향과 은은한 솔향이 좋은 조화를 보여줍니다. 전복초 혹은 생선간장조림과 함께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술송주골드

1. 주종: 약주

2. 도수: 13도

3. 주원료: 국내산 쌀, 송순농축액, 밀누룩

4. 유통기한: 제조일로부터 1년

5. 이력: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27호(박흥선 명인),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 35호

 

 

 

 

 

한산소곡주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은 소곡주로 유명한 마을로, 소곡주 양조장이 70개에 이르고 집집마다 소곡주 빚는 방법을 아는 곳입니다. 달콤하면서도 독해, 앉은뱅이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18%라는 비교적 높은 도수에도 끈적하고 농밀한 단맛 때문에 술이 독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온도가 낮은 겨울에 빚는 백일주로, 숙성한 술 특유의 향과 구수한 감칠맛이 돌며, 국화향까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한산소곡주는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가, 부엌에서 일하던 며느리가, 심지어 물건을 훔치러 온 도둑까지도 그 맛에 빠져 앉은뱅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는 술입니다. 술이 달콤해 독한 줄 모르고 마시다 보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만큼 취해 버린다는 데서 ‘앉은뱅이술’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한국 전통 향토주 중에서 문헌상 가장 오래된 술로, 백제시대(4~7세기)에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한산소곡주와 골뱅이 무침&비빔소면

 

 

 

한산소곡주는 오랜 숙성으로 진한 발효향이 특징입니다. 단맛도 강해 무침요리와 궁합이 좋습니다. 골뱅이를 새콤달콤한 양념에 무쳐 비빔소면과 함께 곁들이면 한산소곡주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꽃게무침, 아귀찜과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한산소곡주

1. 주종: 약주

2. 도수: 18도

3. 주원료: 맵쌀, 찹쌀, 누룩, 들국화, 콩, 생강, 홍고추

4. 유통기한: 생주 6개월, 살균약주 1년

5. 이력: 2004 농식품부 한국전통식품 BEST5 선발대회 전통주 대상,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19호(우희열 명인),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 3호

 

 

 

 

 

풍정사계춘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빚어낸 전통 약주로, 맛이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찹쌀과 녹두누룩 으로 빚어, 한국 전통 약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은한 황금빛이 도는 풍정사계 춘(春)은 단맛과 신맛, 쓴맛이 좋은 조화를 보여줍니다. 풍정사계 춘은 100일 이상의 숙성기간을 거쳐 은은한 발효향이 나며, 특유의 배꽃과 사과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식과 곁들일 때, 최적의 맛이 살아나며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도 특징입니다.

 

풍정사계 춘을 생산하는 화양 양조장은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청주의 초정약수터와 가깝습니다. 화양 양조장은 단풍나무 우물이 있는 고향 마을, 풍정(楓井)의 사계절을 술에 담고자 풍정사계를 만들었습니다. 봄술은 약주, 여름술은 과하주(약주+증류주), 가을술은 탁주, 겨울술은 소주를 만들어 풍정사계 춘, 하, 추, 동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풍정사계 춘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했을 때 만찬주로도 사용된 술입니다.

 

 

 

풍정사계 춘과 돼지고기 샤브

 

 

 

잘 숙성된 누룩의 향과 과실향이 풍부한 풍정사계 춘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입맛을 돋우는 돼지고기 샤브와 잘 어울립니다. 돼지고기를 데쳐 새콤달콤한 유자무절임과 숙주부추무침을 함께 곁들이면 궁합이 좋습니다. 월남쌈이나 해물냉채와 함께 마셔도 풍정사계 춘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풍정사계 춘

1. 주종: 약주

2. 도수: 15도

3. 주원료: 찹쌀, 향온곡

4. 유통기한: 제조일로부터 2개월

5. 이력: 2016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약청주 부문 최우수상, 2017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약청주 부문 대상, 2019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약청주 부문 우수상

 

 

 

 

면천두견주


 

진달래꽃(두견화)이 피는 한국의 봄을 담아낸 술로,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 옛사람들이 화전과 함께 즐겼던 술입니다. 찹쌀과 진달래 꽃잎으로 빚은 면천두견주는 단맛과 감칠맛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또한 찹쌀에서 오는 달콤한 맛이 술 속에 잘 녹아 있고, 발효 과정에서 표면을 가득 덮을 정도로 들어가는 진달래꽃으로 담황색을 띠며 점성이 있습니다. 발효에서 숙성까지 100일이 걸리는 백일주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도 선정된 전통주입니다.

 

‘두견주’는 두견화인 진달래꽃이 들어가서 두견주라 불립니다. 예로부터 진달래꽃은 기관지 천식에 좋아, 약술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고려(약 1천년 전)의 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면천에 낙향해 있을 때, 그의 딸 영랑이 마을 아미산에 올라 백일 기도를 하다가 두견주를 빚어서 아버지 병이 낫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데요.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에는 영랑이 두견주를 빚었다는 안샘 우물이 전해오고 있고, 영랑이 심었다는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면천두견주와 화전

 

 

 

달콤한 진달래꽃 향을 품고 있는 면천두견주에 담백화 화전을 곁들이면 꽃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농밀한 맛을 더욱 부각시켜줍니다. 불고기, 해물맑은탕도 면천두견주와 궁합이 좋은 안주입니다.

 

 

면천두견주

1. 주종: 약주

2. 도수: 18도

3. 주원료: 찹쌀, 진달래꽃, 누룩

4. 유통기한: 제조일로부터 3개월

5. 이력: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 86-나호

 

 

 

 

청명주


 

수백 년 동안 내려오는 전통방식으로 빚는 청명주는 한국의 절기 문화를 잘 담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특별한 술이 있는데 청명주는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청명일(양력 4 월 5일 전후)에 함께 하는 술입니다. 청명주의 맛은 봄날의 기운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맑고 정갈합니다. 청명주는 국내산 찹쌀과 통밀을 분쇄하여 제조한 누룩만으로 만든 전통 약주로, 저온에서 약 100일 동안 발효, 숙성시켜 알코올 농도가 높고 색과 향, 맛이 뛰어납니다. 쌀의 전분에서 오는 강한 단맛이 있고, 투명하고 엷은 황금색이 돌며 술맛이 깔끔하고 감칠맛이 있어 향기가 입안에 오랫동안 남습니다!

 

청명주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마셨던 술로, 손님 접대와 명절, 제사 등에 주로 올랐으며 궁중 식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옛 문헌에서도 청명주를 빚는 방법이 여러 차례 기록되어 있을 만큼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술로, 현재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습니다.

 

 

 

청명주와 보쌈

 

 

 

과실향이 풍부하고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좋은 청명주는 담백한 고기와 어울립니다. 짭조름한 젓갈과 쌈채소를 함께 곁들이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맛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닭백숙, 생선전과도 잘 어울립니다.

 

 

청명주

1. 주종: 약주

2. 도수: 17도

3. 주원료: 국내산 찹쌀, 누룩

4. 유통기한: 제조일로부터 3개월

5. 이력: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제주 오메기 맑은술


 

오메기는 좁쌀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으로, 오메기술은 제주도 전통 오메기떡으로 빚어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잘 담겨 있습니다. 지리적 특성상 쌀이 귀한 제주에서는 좁쌀로 술을 빚어왔습니다. 찹쌀이나 멥쌀로 빚은 약주와는 달리 좁쌀로 빚어 거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좁쌀과 누룩을 섞어 발효시켜 윗부분의 맑은 술만 떠낸 것이 오메기 맑은술이다. 진하고 부드러운 단맛과 천연 과실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가벼운 바디감으로 목 넘김이 깔끔합니다. 오메기 맑은술은 연한 황금빛을 띠고 있으며 좁쌀에서 오는 독특한 곡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메기술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전통술로, 대한민국 식품명인과 제주도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4대를 이어가며 전통방식으로 빚고 있습니다. 제주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인 성읍마을은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옛 생활자취를 잘 간직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제주 오메기 맑은술과 감자전

 

 

오메기 맑은 술은 간이 세지 않고 술의 향을 헤치지 않는 안주와 어울립니다. 감자를 얇게 채썰어 바삭하게 구운 감자전을 곁들이면 입안 가득 신맛이 확 퍼지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사리나물, 메밀고구마범벅과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제주오메기 맑은술

1. 주종: 약주

2. 도수: 16도

3. 주원료: 좁쌀, 멥쌀, 누룩

4. 유통기한: 제조일로부터 6개월

5. 이력: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84호(김희숙 명인),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 11호

 

 

 

 

청양둔송구기주


 

청양둔송구기주에 들어간 구기자는 달여서 사용하기 때문에 붉은 갈빛이 돌고, 달인 대추 차가 연상됩니다. 약재의 향과 맛이 강해 누룩향이 나지 않고 달짝지근하면서 감칠맛이 돌아 한 잔 마시고 나면 또 한 잔 맛보고 싶어집니다. 구기자는 각종 면역기능 개선 효과가 높아 강장제로 쓰이며 특히 시력에 매우 좋습니다. 구기주는 쌀과 누룩을 주재료로 삼고 구기자의 열매와 뿌리, 잎, 들국화 등 다양한 약재가 부재료로 들어갑니다. 

 

청양둔송구기주가 빚어지는 충남 청양은 전국 구기자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한국의 대표적인 구기자 산지입니다. 구기자는 진시황이 구하려고 했던 불로초로 알려져 있으며, 구기자주는 옛 문헌에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술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청양둔송구기주와 떡갈비

 

 

 

구기주는 신맛이 적어, 묵직하고 단맛의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쇠고기를 다져 만든 떡갈비 같은 양념된 고기와 잘어울립니다. 양념고기외에도 나물류나 갑오징어볶음과 마셔도 좋습니다.

 

 

청양둔송구기주

1. 주종: 약주

2. 도수: 16도

3. 주원료: 찹쌀, 멥쌀, 구기자. 맥문동, 두충, 감초, 들국화, 누룩

4. 유통기한: 제조일로부터 1년

5. 이력: 2010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약청주 부문 우수상,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11호(임영순 명인),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 30호

 

 

 

 

김천과하주 23


 

과하주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겼던 여름 술로, 약주에 소주를 더해 제조한 한국의 독특한 양조 기법을 알릴 수 있는 술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탈 없이 날 수 있는 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약주와 소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력이 있으며 한국술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인공감미료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당도가 높아 손에 묻히면 끈적일 정도로 점성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김천과하주는 투명한 황갈색을 띠며 곡물 발효향과 알코올 향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곡물향이 나면서도 소주에서 밀고 올라오는 알코올 향이 짙게 느껴집니다. 한여름에도 술맛의 변화가 없고, 차게 해서 마시면 더욱 좋아 오래전부터 궁중과 상류층에서 즐기던 고급술입니다.

 

과하주는 조선 시대의 문헌에도 자주 등장하고, 여러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전통주입니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됐는데요. 무더운 여름 약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 변질되기 쉬우므로 소주를 더해 술의 변질을 막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약주에 비해 유통기한이 깁니다.

 

 

 

김천과하주 23과 가자미구이

 

 

 

김천과하주는 단맛이 거의 없고 약재향이 은은하게 올라와 담백하게 구운 가자미구이와 궁합이 좋습니다. 매운탕, 흑돼지구이와 함께 마셔도 좋습니다.

 

 

김천과하주 23

1. 주종: 기타주류

2. 도수: 23도

3. 주원료: 멥쌀, 누룩

4. 유통기한: 무기한

5. 이력: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17호(송강호 명인),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 31호

 

 

 

 


오늘 더술닷컴은 우리술 중 약주를 소개시켜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한국술을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출처: 2020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한국술

발행처: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획: K-sool컨설팅

문의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통식품지원부(전라남도 나주시 문화로 227/ www.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