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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찾아가는 양조장 - 모월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1-08-24
  • 조회수 927

모월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판부신촌길 84

0507-1375-9962

https://www.mowall.co.kr/

 
 
 
 
 

첫 번째 소개해드릴 양조장은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에 위치한 모월양조장입니다. 모월양조장은 20148월 김원호 대표를 필두로 원주 토박이들이 힘을 합쳐 만든 협동조합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조합원 대부분은 대대로 농사짓던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농업인의 자식이었는데, 피땀 흘려 일군 농산물이 더욱 가치 있게 소비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뜻을 함께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원호 대표가 농산물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다양한 방법 중 을 택한 이유는 하나. 점점 사라지고 있는 논밭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벼농사 짓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그는 쌀 한 알을 수확하기 위해 쏟아붓는 노고와 정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매겨지는 쌀의 값어치는 크게 저평가되기 일쑤였고, 나라에서는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들 하는데, 정작 논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김대표와 조합원들은 태장동에 작은 가게를 얻어 2016년에 제조 면허를 취득. 직접 술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팔리면 팔리는 대로, 못 팔면 못 파는 대로 욕심을 비웠고 속도가 나질 않더라도 제대로 된 술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그의 소신이었습니다. 그렇게 조합원들의 아버지가 농사지은 쌀은 자식들의 손에서 술로 빚어져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모월이라는 단어는 동학혁명 당시에 탄생했습니다. 혁명을 일으킨 주동자 무리가 몸을 숨기기 위해 도망친 곳이 원주였는데, 현지인들이 이들을 관아에 신고하기는커녕 외려 보살펴줬다고 합니다. 몸을 숨기고서도 혁명을 이어갔던 운동가들은 외부에 연락을 취할 때 원주를 모월이라고 칭했는데 그들에게 모월은 나라의 죄인까지 넉넉하게 품어주던 고마운 곳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달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모월은 따스하게 자식을 품어주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이 어디든 밝게 비춰주는 달이라는 뜻을 담고있습니다. 김원호 대표는 원주와 양조장에 오는 모든 사람이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며 행복함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양조장과 술 모두 모월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양조장 2층 시음장 입구에는 김대표의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과 함께 아버지 쌀로 만든 술, 대통령상 받았습니다!’는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모월양조장의 대표 제품은 2017년에 선보인 소주 모월 인과 약주 모월 연’. 그 중 모월 인2020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품질을 인정받았습니다.

 

모월 인은 저온에서 오랜 기간 숙성한 약주를 증류해 만듭니다. 증류를 위해 따로 빚어낸 약주는 신맛이 매우 강하고 단맛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약주는 많은 향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증류 후 술맛이 단조롭지 않고 깔끔합니다. 특히 특유의 향취를 줄이기 위해 누룩을 전체 원료 대비 5% 미만으로 사용합니다. 누룩의 사용량을 늘리면 단시간에 발효해 증류할 수 있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월 인은 두 번의 증류 과정을 통해 완성됩니다. 알코올 성분을 분리한 첫 번째 증류액을 재차 증류하는데, 그 과정에서 술맛의 풍미를 좌우하는 향기 성분을 최대한 뽑아냅니다. 증류 원액 중 숙취를 유발하는 초류와 후류는 모두 흘려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월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는 토토미를 사용합니다. 토토미는 원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며, 문막 평야의 비옥한 섬강 주변의 토양에서 자라는 좋은 품질의 쌀입니다. 토토미의 토토土月土日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농민은 흙을 벗 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고, 아라비아 숫자로 풀이한 11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합니다.

 
 
 
 
 
 
 
 
 

원주는 서울 등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입니다. 다양한 자연경관과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치악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구룡산, 미륵산, 감악산 등 명산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간현관광지는 국내 산악보도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소금산 출렁다리에서 절경을 즐기며 아찔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어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입니다.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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