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양조장
명인안동소주
경북 안동시 풍산읍 산업단지6길 6
주종 : 증류주
전화 : 054-856-6903
http://www.adsoju.com


대한민국 명촌, 경북 안동으로 찾아가는 양조장 여행 '명인안동소주'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기운을 받은 안동시.


경상북도에서 가장 넓은 시가 있다. 한반도를 횡단하는 백두대간을 뚫고 가야 하며, 영주, 예천, 봉화, 의성 등 선비문화의 고장으로 둘러 싸인 곳. 동쪽의 태백산맥과 서쪽의 소백산맥의 기운을 받으며, 서울의 2.5배 면적을 가지고 있는 안동시이다.


안동시는 징비록을 쓴 류성룡의 풍산 류씨의 하회마을, 퇴계 이황의 제자들이 세운 도산서원 등 조선시대 명문가가 모여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러한 안동시가 역사 속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후삼국 시대. 고려 태조 왕건이 안동에서 견훤을 물리치고 후삼국을 통일하는 초석을 세웠는데, 그때 처음 안동이란 이름이 등장한다. 이후 13세기에 몽골의 침입으로 개경을 비롯한 경기도권이 크게 황폐해지자 안동이 국가의 물적, 인적 기반이 되었고, 고려 말에는 김방경(金方慶)·권부(權溥) 등과 이들의 후예들이 고려 후기 사회의 지배세력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정치적·학문적으로 중시되면서 예절을 지키고 학문이 왕성한 곳으로 불리게 된다. 이를 통해 여러 성씨가 대를 이어 살며 조선 시대 대표적인 명촌(名村)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다.




안동소주가 등장한 것은 몽골의 병참기지 때부터 조선 중기의 실학자 지봉 이수광의 지봉유설을 보면 소주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시작은 고려 시대의 원 간섭기. 1274년, 그리고 1281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을 정벌할 때 안동은 제주도, 합포, 개성과 함께 원의 병참기지가 있었고 여기서 술의 증류기술이 도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안동소주의 시작이 몽골을 통해 들어왔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스코틀랜드의 스카치 위스키도, 프랑스의 와인 증류주인 꼬냑(브랜디)도 다 이슬람의 증류기술이 대륙을 건너 그 지역에 토착화하면서 발전된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증류 기술을 조선 세조 때 일본 대마도에 전래, 일본 보리소주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문화란 국가의 소유도, 개인이 소유도 아니며, 따라서 국경도 있을 수 없다. 누가 더 그 문화를 아끼고 즐기느냐, 오직 그것만이 문화의 종주국이 될 수 있다..


술의 기운을 응축한 소주, 막걸리 10병은 있어야 안동소주 1병이 안동에 소주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원료가 많이 들어가는 귀한 술이기 때문이다. 안동소주는 알코올과 물이 끓는 점이 다른 것을 이용해, 물과 알코올을 분리하는 위스키나 코냑과 같은 증류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술이 들어가야 하는데, 6도짜리 막걸리 10병, 그리고 12도짜리 약주(청주)는 5병은 들어가야 45도의 안동소주 한 병 정도가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막걸리나 약주가 저렴한 것이 아닌 원래 소주란 그 자체가 술의 기운을 응축해 놓은 것이기에 원료나 재료비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원료의 풍미가 살아있는 소주가 진짜 소주의 모습이다. 지금은 기술이 많이 발달하여 예전만큼의 원료비율은 아닐 수 있으나, 가장 많은 원료가 들어가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최근에는 알코올 도수 45도에 연연하지 않고 비교적 가벼운 22도, 35도 등 다양한 안동소주가 나오고 있다.


안동소주대란을 주도한 명인안동소주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작년 초에는 ‘안동소주 대란’이란 것이 일어났다. 내용인즉슨 어느 한 소비자가, 은은하고 맑은 향 그리고 숙취가 없으니 위스키나 보드카 대신 안동소주를 마시라고 권한 인증사진 하나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시음한 네티즌들이 앞 다퉈 그 맛이 특별하며 맛이 좋다고 동시 다발적으로 인증사진을 올리면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사재기 시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안동소주 대란의 주인공이 바로 명인안동소주. 농식품부 식품명인 제6호로 지정된 박재서 옹이 만들며, 2015년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된 곳이다.




안동쌀 100%, 청주를 증류해 만든 안동소주, 물맛도 특별해 명인안동소주의 특징은 오직 쌀로만 만들고, 막걸리보다는 청주를 증류해 만든다는 데 있다. 기존의 다른 안동소주가 밀 누룩을 사용한 반면, 명인안동소주는 쌀누룩을 고집하고 있다. 약 한 달간 발효 및 숙성시킨 청주를 증류하여 1년 이상 숙성시킨다. 명인안동소주의 전수자 박찬관 대표는 오직 안동의 농산물로만 만들어야 진짜 안동소주라고 할 수 있다며, 그 무엇보다 안동의 농산물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맛을 세계인도 인정하게 되는 것일까, 명인안동소주는 2013년 세계 3대 주류품평회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WSC)에서 더블골드메달을 수상하게 된다.




방문하면 안동소주 막걸리, 안동소주 청주, 그리고 안동소주 양조용수 체험도 가능 명인안동소주를 방문하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지만 가장 특별한 것은 안동소주 막걸리와 안동소주 청주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 물과 누룩이 외에는 어떠한 것도 안 들어간 이 막걸리와 청주 맛은 기존의 막걸리 맛과는 다르지만, 원료의 풍미를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전통주 문화에서 뺄 수 없는 중요한 체험이다. 동시에 이곳 안동소주의 참맛을 내는 중요한 원료 중 하나인 안동 물 체험도 가능한데, 망간, 철 등이 적은 안동의 연수를 느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안동소주 막걸리와 청주, 그리고 이곳의 물을 통해 안동소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방문 전 예약은 필수! 하회마을에서 불과 차로 15여 분 거리, 오고 가는 길에 들려보고 시음해 보는 곳 앞서 설명한 듯이 안동시는 서울의 2.5배로 경북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그만큼 하루에 모두 다 여행하기에는 벅찬 넓은 곳이다. 만약 안동을 방문한다면 앞서 언급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을 빼놓을 수 없는데, 명인안동소주가 이곳에서 불과 차로 15여 분 거리에 있다. 일부러 명인안동소주를 가는 것도 좋지만, 하회마을을 들리면서 이곳을 들려보는 것도 안동만이 가진 매력 중의 하나일 것이다. 방문 전에는 예약은 필수. 늘 술 빚기에 바쁜 곳이고, 운이 좋다면 안동소주 명인, 박재서 옹도 만나며 그 철학을 같이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