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양조장
예술주조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508-2
주종 : 탁주 약주청주
전화 : 033-435-1120
http://www.ye-sul.co.kr


홍천의 자연으로 빚은 '예술'같은 술, 그 술이 익어가는 곳 홍천 '예술' 정회철(53) 대표의 인생사는 그가 빚는 술처럼 두 번의 큰 변곡점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학생운동 전력 탓에 서울대 법대를 다니다가 제적당해 늦깎이 수험생이 됐고, 사법고시 합격 후에도 판사 임용에 실패하자 아예 고시학원 강사로 나섰다. 그가 쓴 헌법 수험서는 '수학의 정석'처럼 '헌법의 정석'으로 통한다. 수강생이 1,000명 이상 몰릴 때도 있었다. 집필한 헌법 수험서만 10권이나 된다. 하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고, 무엇보다 더 이상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2008년 로스쿨 바람이 불면서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을 과감히 그만두고 터가 좋아 보였던 강원도 홍천에 자리를 잡고 술을 빚기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했던 술빚기가 인생 2막을 열어준 것이다..


그렇게 술을 빚어 판매를 시작한지 올해로 3년째다. 처음엔 술 빚기를 '사업'으로 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게다가 제대로 된 술을 만들어 팔겠다는 일념으로 전 과정에 우리 농산물만을 고집하고 최소 100일을 발효 숙성해 만들다보니 수지타산을 맞추는 것도 어렵다. 올해는 그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해 농림부가 홍천 예술을 '2015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





양조장 대신 '양온소', 술맛뿐 아니라 문화까지 복원한다 전통주조 '예술'은 얼핏 '술맛이 예술'이라는 뜻 같지만, 실은 '예로부터 내려온 술'의 약칭이다. 또 단술 '예(醴)'자와 '술'이 합쳐진 이름이기도 하다. 경상북도 '예천'의 예는 단술 예(醴)자로서 샘물이 술처럼 달다고 해서 예천(醴泉)이라 지었다. 그리고 술 빚는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기도 해서 '예술'이라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곳은 술 빚는 곳을 '양온소(釀醞所)'라 부른다. 본래 가양주 문화가 뿌리 깊던 이 땅에는 양조장이란 말이 없었다. 대신 고려시대 왕이 마실 술을 빚기 위해 운영하던 관공서가 있었으니 그 이름이 '양온서'다. 정 대표는 우리술의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 복원하려는 생각에서 그리 지었다고 한다.




예술 양조장은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에 있는 동창마을 복골에 위치해 있다. 동창마을은 백암산 자락 해발 300m 지점에 자리 잡은 곳이다. 마을 앞쪽에는 4계절 수량이 풍부한 내촌천이 있고, 완전히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동창마을에서도 복골은 마을 저수지가 있고, 저수지 위로 계곡이 길게 늘어져 있는, 말 그대로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