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술샘의 발효 이야기
2018-02-07

경기도 용인의 찾아가는 양조장 용인 술샘에 다녀왔습니다.

떠먹는 막걸리와 홍국쌀로 만드는 막걸리가 있어서 발효를 통한 술의 변신을 더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용인 술샘의 모습은 숲 속의 카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1층은 카페 미르가 운영되어서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술샘의 제품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1층 카페 미르의 모습

 

 

시음장의 모습

술샘의 제품들을 구매 및 시음이 가능한 곳으로,

무료 시음을 하고 있습니다.

술샘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들은 다양하고 다채롭습니다.

우리 쌀을 사용해 술을 빚으며, 막걸리, 약주, 증류주가 모두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쌀 포대 뒤로 서있는 술은 가장 좌측부터 이화주, 그리움, 감사, 술취한 원숭이, 붉은 원숭이, 미르 25, 미르 40, 미르 54입니다.

이름은 술샘의 신인건 대표이사께서 지은 이름이라고 하시더군요.

재미난 이름과 맛이 기억에 박히면 잊히지 않는 우리 술이기도 합니다.

제가 앉은 자리에 그리움(약주), 감사(약주), 붉은 원숭이(막걸리), 술취한 원숭이(막걸리), 미르 54(증류주), 이화주(떠먹는 막걸리)가 놓여있습니다.

먼저 술샘 회사소개를 들어봅니다.

술샘에서는 좋은 원료(경기미)를 가지고 수작업을 진행하며 천연 발효로 제품을 생산합니다.

인공 향료나 착색료, 합성감미료가 없는 무첨가 제품이라 원재료의 맛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술샘 체험 프로그램에는 술샘 견학 및 발효 체험이 있어서 누룩, 전통주, 누룩 소금, 발효식초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날은 이화주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있었습니다.

 

이화주 체험을 잠시 보았는데,

이화곡이라고 불리는 누룩은 원래 야구공처럼 둥그렇게 빚어냅니다.

하지만 밀누룩에 비해 쌀누룩은 글루텐이 적어 뭉쳐지기도 힘들고 다시 부수기도 꽤 힘듭니다.

그래서 술샘에서는 분쇄한 이화곡을 준비해두시더군요.

이화주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면 이화곡을 사서 집에서 만들 수 있게 레시피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발효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어서 막걸리, 약청주, 발효주 등의 제조 이론 실습과

과실주, 증류주, 과하주 등의 고급주와 누룩 제조 이론 및 실습이 가능하니 술을 직접 빚어보고 싶은 분은 공부하러 갈 수도 있답니다.

 

저에게는 신기했던 이화 누룩 소금입니다.

누룩으로 발효시킨 소금을 드셔보셨나요?

고체가 아닌 액체로 살짝 맛을 보면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어서 일품이었습니다.

나물 무치면서 간을 해도 꽤 좋은 소금이 되겠습니다.

 

이화주는 요거트 보다 조금 진한 질감을 가지고 있는데 막걸리와 좀 다른 점이라면 쌀을 그대로 먹게 되는 것이라 영양분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성이 적어서 가지고 이동하기 좋아 양반들이 가지고 다니다가 물에 섞어서 먹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술은 재료인 쌀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양반들이 많이 즐기던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증류주인 미르는 깔끔한 맛이 좋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25, 40, 54로 세 가지 제품이 있는데 미르 54를 맛보더라도 목넘김이 부드럽고 쌀 향도 좋습니다.

약청주인 그리움은 명절에 인기가 많았다고 하시더군요.

기왕이면 좋은 우리 쌀로 만들어낸 좋은 술을 제사상에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붉은 원숭이와 술취한 원숭이는 홍국쌀로 만드는 막걸리입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백미 쌀을 발효시켜서 붉은색으로 만드는 쌀로 다양한 곳에서 많이 활용하는데 막걸리로 만나 색다른 맛을 더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10.8이고 붉은 원숭이는 살균 막걸리이고, 술취한 원숭이는 생막걸리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108번뇌를 1/10으로 줄여준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감사도 약청주로 그리움과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같은 곳에서 만드는 약청주라 하더라도 각기 맛이 조금씩 달라서 시음하면서 비교해보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부드럽고 은은한 누룩 향도 좋습니다.

찾아가는 양조장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시음을 먼저 하고,

공장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양조장에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술을 생산하고 있는 경우에는 투어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미리 꼭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증류주는 옹기에서 숙성을 하게 되는데,

숙성실에서 1년간 숙성한 뒤 판매가 됩니다.

숙박이 가능한 곳도 있어서 이용도 가능하답니다.

겨울을 제외하고 마당에서 바비큐도 할 수 있습니다.

 

부엌, 방, 거실, 다락방도 있으니 아이들과 방문하셔도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17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술샘의 현판식이 있었습니다.

술샘 제품들을 알게 된 것은 작년이지만, 2017년에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발효를 통해 더 좋은 술을 많이 만나게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