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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신상술] 다시 만나게 된 고문헌 속 전통주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2-07-21
  • 조회수 1483

우리나라는 세계 인쇄문화사에 가장 중요한 고문헌을 간행한 나라입니다. 그 예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751년)'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 '직지(1377년)'가 있죠.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우리의 오래된 역사를 기록하여 소중한 문화유산을 남겨준 우리 선조들! 선조들이 작성한 고문헌에는 술과 관련된 기록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늘날 다시 만나게 된 고문헌 속 전통주를 소개하겠습니다!

 

 

 

 

 

 


 

사진출처: 남한산성소주 제공,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전략적 요충지로 뽑히는 성곽입니다. 중요한 곳인 만큼 임금이 행차하실 때가 있었겠죠? 그때 어주로 진상하던 술이 바로 남한산성소주입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조선의 14대 왕인 선조 때부터 남한산성소주를 빚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94년에 경기도 무형문화재 13호로 지정된 이 술은 생산 중단되었다 7월에 판매를 재개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는데요! 임금이 먹던 남한산성소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요즘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농축된 증류액에 물과 감미료, 향신료를 섞은 희석식 소주인데 반해 남한산성소주는 순수 곡물로 만든 전통 소주입니다. 통밀, 백미에 재래식 조청이 들어가 독특한 맛과 그윽한 향을 내며 술의 저장성을 높여줍니다.

 

고도주답게 한입 삼키면 느껴지는 뜨거운 화함과 단맛 뒤에 쌀 특유의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깔끔한 뒷맛으로 마무리되는 남한산성소주는 생선회나 맑은 탕과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한산성소주

주종: 소주

양조장: 남한산성소주

도수: 40%

용량: 375ml

원재료: 쌀증류식소주원액(멥쌀,백미), 쌀조청, 엿기름, 누룩, 정제수

가격: 미정 (7월 출시 예정/가격은 업체마다 조금씩 상이할 수 있습니다.)

판매처: 남한산성소주 문의 (031-769-1100)

 

 

 

 

 

 


사진출처: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제공,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신라 흥덕왕 때 오늘날 대구 달성군 비슬산에 위치한 절 ‘도성암’이 병란으로 불탔습니다. 이를 재건하면서 인부들이 토주를 빚어 먹었는데 비슬산 일대 민가에 전승된 이 토주가 하향주의 기원입니다. 이후 조선 광해군 때 비슬산에 주둔하던 군사들이 하향주를 즐겨 먹었고, 당시 군 대장이 진상한 하향주를 맛본 광해군은 ‘천하 명주’라고 칭송하였습니다. 하향주는 과연 어떤 술이길래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랑을 받았을까요?

 

하향주의 제조법은 1554년 어숙권이 편찬한 <고사촬요>에 가장 먼저 등장하고, 조선 초기의 문헌 <산림경제>, <규합총서> 등에도 제조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글로 된 가장 오래된 조리서 <음식디미방>에도 하향주가 등장합니다. 역사가 깊은 만큼 맛도 깊은 하향주! 한영석 명인의 하향주는 발효 온도를 낮추고 발효 기간을 60일로 늘려 연꽃향이 더욱 깊어진 점이 특징입니다!

 

<동의보감>에 ‘하향주는 맛이 달고 열을 제거하고 피로와 갈증을 치유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청량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고기의 고소한 맛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한답니다! 여러분도 하향주와 함께 여름의 더위를 날려보시는 건 어떠세요?

 

한영석 하향주

주종: 약주

양조장: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도수: 13.8%

용량: 375ml

원재료: 찹쌀, 정제수, 한영석누룩(향미주국)

가격: 64,000원 (2병 세트/가격은 업체마다 조금씩 상이할 수 있습니다.)

판매처: 한영석 하향주 크라우디 펀딩 (7월 27일 펀딩 종료 예정)

 

 

 

 

 

 

 


사진출처:증원당 제공,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선을 대표하는 실학자 중 한 명인 이익은 <성호사설>을 통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술을 밝혔습니다.나는 평생 청명주를 가장 좋아하며 청명주의 양조 방법을 혹시나 잊어버릴까 두려워서 기록해 둔다라고 기록할 정도로 이익의 사랑을 받은 술, 청명주! 어떤 술인지 알아볼까요?

 

신라 진흥왕 때, 가야의 우륵이 나라 잃은 설움을 달래며 가야금을 친 곳이 오늘날의 충주 탄금대입니다. 이곳에는 김해 김씨 집성촌이 있고, 집안 대대로 내려오고 있는 김해 김씨 가문 문중 문헌인 <향전록>에 청명주의 제조 비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청명주 제조 기능보유자 및 충북무형문화재 2호인 아버지 김기영옹을 이어 제조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아들 김영섭 장인이 청명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향전록>의 비법을 살려 저온 숙성하고, 100% 국내산 찹쌀과 누룩만을 사용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답니다!

 

첨가물이나 감미료가 없는데도 쓴맛, 단맛, 신맛, 감칠맛 등의 여러 가지 맛을 내기 때문에 술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담백한 생선요리와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청명주

주종: 약주

양조장: 중원당

도수: 17%

용량: 500ml

원재료: 찹쌀, 누룩, 소맥분

가격: 40,000원 (가격은 업체마다 조금씩 상이할 수 있습니다.)

판매처: 중원당 홈페이지

 

 

 

 

 

 


사진출처: 우리술 별처럼 과천도가 제공

 

 

고려 제일의 문장가로 뽑히는 이규보는 글뿐만 아니라 술도 즐기던 애주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가 작품에는 술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규보는 훗날 높은 관직에서 물러나 좋아하던 청주를 즐기지 못하고 막걸리를 자주 마시게 되는데, 막걸리의 가치를 칭송한 두보와 이백을 떠올리며 지은 시가 <백주시>입니다.

 

과천도가는 <백주시> 바탕으로 과천도가 경기백주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우유처럼 술이라는 뜻으로 백주라고 불리기도 하는 막걸리! 맑고 하얀빛깔을 내는 과천도가 경기백주는 멥쌀을 익히지 않고 생쌀 그대로 빚어 신선하고 담백합니다. 숙성 기간이 길어질수록 짙은 풍미가 올라오는 특징이 있으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맛을 음미해 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걸쭉한 과천도가 경기백주를 입안 가득 머금으면 부드러운 단맛과 깔끔한 뒷맛을 느낄 있습니다. 막걸리의 영원한 짝꿍 전은 물론, 단맛이 매운맛을 중화시켜 매콤한 음식과도 어울린답니다!

 

과천도가 경기백주

주종: 막걸리

양조장: 우리술별처럼 과천도가

도수: 14%

용량: 500ml

원재료: 정제수, 경기미 햅쌀, 국, 효모

가격: 25,000원 (2병 세트/가격은 업체마다 조금씩 상이할 수 있습니다.)

판매처: 우리술별처럼 과천도가 스마트스토어 (7월 19일부터 판매 예정)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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