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과 함께 세상이 알록달록 물드는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기도 하죠. 은은한 향기와 화사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국화는 가을의 멋을 담고 있는 꽃입니다. 국화는 식용 꽃이기 때문에 요리와 차를 우릴 때에도 종종 사용되는데요, 그중 국화주는 예로부터 궁중의 축하주로 널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국화로 만든 우리술 4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술아 국화주
  
 

술아 국화주는 햇찹쌀과 국화를 함께 빚은 술입니다. 입 안에 머금는 순간 국화의 향이 올라오며 가을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찹쌀과 국화의 부드러운 단맛은 목 넘김과 함께 천천히 사라지며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술아 국화주는 당도가 있는 술이지만 디저트와도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백설기나 양갱 같은 한국 전통 간식과 함께할 때 그 맛이 더욱 돋보입니다.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국화의 향은 맛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 초이 국화
   

초이 국화는 이화곡, 향온곡, 내부비전곡, 산성누룩, 조곡이라는 다섯 가지의 누룩을 사용하여 빚은 술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누룩을 사용하여 다채로운 풍미를 자랑합니다. 약주의 단맛과 국화의 은은한 향이 어우러져 부드럽게 입 안 가득 퍼지다가 약간의 산미로 마무리됩니다.

단맛과 산미가 균형감 있게 느껴지기 때문에 소불고기나 육회와 같은 육류 요리와 곁들였을 때 감칠맛을 느끼기 좋습니다.

| 안동 국화주

안동 국화주는 전통 안동 소주에 국화 향을 더한 술입니다. 국화의 산뜻한 향이 전통 소주에 녹아들어 화사한 목 넘김을 자랑합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알싸한 작열감과 함께 옅은 생강의 향이 스쳐 지나갑니다. 가볍게 마시고 싶다면 얼음과 탄산수를 넣어 국화 하이볼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안동 국화주는 연포탕이나 샤브샤브와 같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과 특히 잘 어울리며, 국화의 향긋한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 금군꽃술 국화주

 

금군꽃술 국화주는 고창에서 자란 국화를 이용하여 빚은 술입니다. 국화 특유의 시원하고 상쾌한 향이 먼저 느껴지고 그윽한 단맛이 부드럽게 퍼지며 넘어갑니다. 금군꽃술 국화주는 와인보다 살짝 낮은 11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어 식사와 페어링하면서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따뜻하게 데워 먹을 경우 국화의 향이 더욱 살아나며 마치 꽃차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휘낭시에나 호두 타르트와 같이 고소한 맛이 나는 디저트와 잘 어울립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곁들이는 국화주 한 잔은 일상의 운치를 더해줄 것만 같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로도 불리는 가을! 이번 가을에는 나만의 페어링 조합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더술닷컴은 앞으로도 재미있는 우리술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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