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칼럼

우리술을 알릴 수 있는 술품평회에 적극 참여하자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1-02-10
  • 조회수 1651

 

 

 

 

 

현재 우나라에서 전통주 관련하여 가양주 빚기를 제외한 상업 양조의 영역에서 술을 평가받고 이를 홍보에 활용 할 수 있는 품평회는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와 ‘대한민국 주류대상’이 있다.

 

 

첫번째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국가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며 2010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관주도의 대회이다. 이 품평회는 오로지 전통주 등 우리술만 평가하며 2020년 기준으로 탁주,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 기타주류 총5개 부문으로 나눠 주종별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여하고 그 중 딱 1개 제품을 뽑아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전통주 업계에서는 현재 가장 권위있는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왼쪽 이승훈, 오른쪽 더술닷컴 홈페이지>

 

 

 

두번째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언론사 조선일보의 계열사인 조선비즈에서 주최하며 2014년부터 시작되어 현재 2021년 대회까지 8년의 역사를 가진 민간 주도의 대회이다. 이 대회는 전통주만이 아닌 맥주, 위스키, 스피릿, 백주, 사케, 와인, 소주(희석식 소주 포함) 등 모든 주류를 망라한 8개 부문에 대해 각기 전문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하여 심사하며 절대평가로써 대상들을 복수로 선정하고 그 중 주종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에 대해 ‘Best of the Best’를 수여한다. 전통주에 한해서 본다면 아직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 비해 역사가 짧은 편이고 민간 주도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권위는 조금 부족한 편이다.

 

 

<출처 : 왼쪽 이승훈, 오른쪽 대한민국 주류대상 홈페이지>

 

 

전통주의 경우, 현재 거의 대다수 양조장들의 규모가 워낙 영세하고 그로 인해 자체 홍보, 마케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TV, 신문 등 매체에 대한 광고는 워낙 큰 비용이 들어가며 SNS, 블로그, 유튜브 등을 활용한 홍보도 제대로 하기 위해선 물적, 인적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아울러 각기 양조장 그리고 제품의 장점을 어필 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에 있어서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소비자들이 그 권위를 인정 할 수 있고 또 호기심이 유발되어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수단 중의 하나인 술품평회는 전통주 업계에 있어서는 참 중요한 툴이고 또 많은 도움이 되어오고 있다.

 

 

국제적인 여러 술품평회들에 비해 이 두 대회가 역사적으로나 권위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관주도인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의 경우 역시 관에서 관리하는 ‘술품질인증제’ 취득 여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전통주 업계내 일부에서는 지속적인 불만이 있어왔다. 천여 곳이 넘는 우리 전통주를 생산하는 전국의 양조장들 중 아직 단 한 번도 이 대회에 참가조차 안해 본 곳들이 사실 대부분이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의 경우도 민간 주도인데다 대회 초기 몇 년간은 솔직히 민망할 정도로 참가 양조장 및 제품의 수가 부족하다보니 수상 제품들의 퀄리티도 다소 떨어지고 그 권위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급속도로 이는 나아지고 있는 중이지만.

 

 

그러한 그동안의 미진함이나 일부 불만 등으로 인해 주위에도 보면 언급되었던 술품평회에 대한 지속적인 참가에 대해 부정적인 양조장들이 종종 있다. 물론 이러한 대회에 참가 여부는 지극히 양조장 각자의 개인적인 선택이기에 의무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한발 물러서서 시야를 넓게 보면 술품평회에 있어 가장 뛰어난 제품이 뽑히고 경쟁력있는 대회가 되기 위한 최우선 조건은 많은 양조장들과 이들의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정되는 것이다. 먼저도 언급했지만 전통주 양조장들은 그 규모가 대부분 영세하다. 그리고 현재의 술품평회들은 그리 크지 않은 비용으로 참가가 가능하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의 경우는 수상으로 인한 많은 혜택까지 덤으로 주어진다. 현재는 다소 부족함이 있더라도 전통주 업계내 강력한 홍보의 툴이 될 수 있는 제대로 된 품평회는 결국 전통주 업계내에서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지 그러한 관점에서 긴 시야를 가지고 이러한 품평회들이 더 활성화되고 발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꾸준히 참석하고 경쟁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그 혜택은 결국 우리에 돌아 올 것이다.

 

 


 

 

이승훈 대표/ 전통주전문점 ‘백곰막걸리’ 대표

이승훈 대표는 식품MD와 축산물HACCP 심사관을 거쳐, 2013년 사단법인 한국막걸리협회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했습니다. 2016년부터 전통주 유통 및 홍보를 돕기 위해 압구정 로데오에서 백곰막걸리를 오픈하여 300여종의 전통주를 다루고 있습니다.